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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Q&A] 숨 쉬는 게 힘들고 가슴이 답답합니다…‘화병’인가요?

화병

"집착을 버리고 식습관을 통해 소화기를 다스려야 한다"

오랜 기간 화날 일이 있어도 화풀이를 못하면 속에서 응어리가 되어 여러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화병이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숨 막힘, 가슴 뜀, 열감, 두통 등이 있다. 화병이 있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이에 대해 의사 3인이 설명했다.최동기 한의사는 여성의 경우 목 위, 머리 아래쪽 열감, 살이 타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화병과 갱년기로 인한 몸 상태의 변화가 복합되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기원 한의사는 장 건강에 좋은 식이요법이 화병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송동석 한의사 또한 집착을 버리고 식습관을 통해 소화기를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병은 식습관을 통해 소화기를 다스려야 한다◇ 화병이란?현대의학의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니다. 민간에서는 오랜 기간 화날 일이 있어도 화풀이를 못했을 때 속에서 응어리가 되어 여러 가지 신체 증상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숨 막힘, 한숨, 가슴 뜀, 열감, 두통, 치밀어 오름, 가슴이나 목에 뭉쳐진 덩어리가 느껴지는 등 신체적 증상과 우울, 하소연, 불안, 의욕 상실, 충동, 후회 등 정신적 증상이 있다.◇ 목 뒤가 화상 입은 것처럼 후끈거리고 뜨거움이 느껴집니다. 심할 때는 잠도 못 잘 정도입니다. 병원에 가면 화병이라고도 하고 여러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갱년기라 그런가요?“한의사 최동기”여성의 경우 40대 중후반이 되면서 몸에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갱년기는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중단되거나 양이 감소하는 등의 분명한 증상이 있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순서상으로 몸의 변화 즉, 열감이나 답답함, 초조함이나 불안감, 두근거림, 불면 등이 먼저 보인 후 생리에 이상이 오기도 합니다.목 위, 머리 아래쪽 열감, 살이 타는 듯한 통증은 대소변이나 소화기 상태를 포함하여 종합적인 몸 상태를 확인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병원에서 화병이라는 말을 들으셨다면 평소 화병의 범주에 해당되는 상황에 있다는 뜻인 듯합니다. 마음의 울화나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있다면 그 동안 괜찮았더라도 갱년기에 접어든 시점과 결합하여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스트레스로 인한 화병과 갱년기로 인한 몸 상태의 변화가 복합되어 나타난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먼저, 가까운 한의원에 가셔서 자세한 진료를 받아보시고 치료를 하신다면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증상의 원인이 딱 떨어지지 않는다고 답답해하시기 보다는 전체적인 몸 상태를 고려하여 평소 생활습관도 규칙적으로 변화가 필요합니다.◇ 가끔 어지럽거나 소화가 안되고 가슴이 꽉 막힌 느낌이 들면서 숨도 쉬기 힘듭니다. 이러한 증상이 한 달 정도 지속됐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일까요?“한의사 변기원”이러한 증상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화병으로 사료됩니다. 화병이란 자율신경이 잘 조절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것인데,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어서 시소처럼 조절이 됩니다.교감신경이 흥분되면 반대로 부교감신경의 기능은 떨어져서 소화가 잘되지 않고 소변을 자주 보고 땀이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화병 또는 자율신경실조 증상이라고 합니다.자율신경실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의 기능을 검사해봐야 합니다. 발생학적으로 뇌, 장, 피부는 외배엽에서 분화되는 것이라서 장이 좋지 않게 되면 뇌를 보호하는 bbb(뇌혈관장벽)라는 곳에 염증이 생기면서 자율신경의 조절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장의 기능을 검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장에는 약 200조의 균이 존재하고 유익균과 유해균의 비율이 85:15인데, 장내 세균총 검사를 통해 장의 상태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장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우선 단 음식, 과일을 금하고 유제품, 밀가루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대신 고기, 생선, 채소를 드시는 것이 좋으니 식이요법을 잘 하면서 호전 상태를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모든 병에는 원인이 있고 원인을 찾아야 재발이 되지 않으니 꼭 검사를 해보기 바랍니다.◇ 몇 달째 하루 종일 숨쉬기가 힘듭니다. 이전에 갑자기 숨이 가빠지며 손발까지 저리길래 응급실에 갔는데, 검사 후 문제 없다고 진단 받았습니다. 목이 아프고 가래가 낀 느낌이 들며 역류를 하기도 합니다. 몇 달 동안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긴 했습니다.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건가요?“한의사 송동석”주로 스트레스, 즉 심화를 바탕으로 한 화병이 가슴앓이가 되어 인후 주변에 매핵 증상이나 결흉을 만들어 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매핵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고 이물감이 있는 것이고, 결흉은 답답한 것은 같은데 물소리, 바람소리가 나거나 가슴이 결리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동의보감에 보면 “위장이 아프거나 가슴이 아픈 병이 있는데, 가슴이 아픈 병은 사색을 지나치게 해서 생긴 것이고 비위가 아픈 것은 음식이 상했거나 담음이 있어서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가슴앓이로 흉부가 아프고 매핵기가 되는 원인은 집착입니다. 우선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 소화기를 다스려야 합니다.조금 부족한 듯이 먹어야 합니다. 포만감 있게 식사하면 위장이 많이 움직여야 하고 이로 인해 다른 기관들도 많이 움직여야 하므로 기계가 무리하면 마모되듯이 인체 기관도 불순물이 쌓이고 쉽게 노쇠화됩니다. 다만, 육체적인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충분한 양을 먹어줘야 하겠지만, 이때도 과식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배가 완전히 고프기 전에 먹어야 합니다. 배가 많이 부르면 폐가 상하고 배가 너무 고프면 기운이 상하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외형을 보고 건강을 판단할 때 약간 마른 듯한 사람을 가장 건강한 사람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소화기가 팽창되어 가스가 되고 그 가스가 가슴으로 올라오고 정신 스트레스와 뭉쳐져 매핵기가 되는 것이므로 속을 다스리고 정신을 안정하면 좋아질 것입니다.위에 방법을 지켜보시고, 그래도 해결이 안 된다면 꼭 한의원을 찾으셔서 도움이 되는 침구 치료나 한약을 드시기 바랍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최동기 원장 (한의사), 하이닥 상담의사 변기원 원장 (한의사), 하이닥 상담의사 송동석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