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방문 후 입국한 40대 부부 등 총 5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가운데, 이들이 최소 80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자는 격리면제를 받기 때문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기 전까지 6일간 제한 받지 않고 이동하며 수많은 사람과 접촉한 것이다. 또한 확진자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하여 변이 바이러스를 빠른 시일 내 통제하고 확산을 억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 및 국내 전파 방지를 위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tf’를 구성하여 어제(12.1) 1차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들은 주1회 정례회의 및 수시회의를 개최하여 ▲해외동향 파악 ▲해외유입 차단 ▲변이 감시·분석 ▲국내 전파 차단 등을 위한 범부처적 대응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어제 열린 1차 회의에서 입국제한을 실시 중인 아프리카 8개국 외에도 입국 제한국을 추가로 지정하고, 입국자 격리 및 격리면제서 발급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모든 해외 입국 확진자에 대해서는 전장 또는 타겟유전체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여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확진자 중 pcr 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는 확진자에 대해서는 추가로 변이 확인을 위한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 및 등록을 완료하도록 역학조사를 강화하는데, 1순위 대상자만 접촉자 조사를 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에는 접종 완료자도 예외 없이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하며, 격리기간도 현행 10일에서 14일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관련해서는 내일(12.3)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반면,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 ‘구세주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보통 바이러스는 변이가 가속될수록 전파력은 세지지만 치명력은 약해지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who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에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처음 확인되며 전 세계 총 23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소 23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보고되었으며 앞으로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